교육이 진행되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부터는 교육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진행되고 이루어져 있는지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며, 동시에 해당 과정이 지니는 그 참된 의미에 관해서도 확인해 보도록 한다.
◆ 교육 내용의 구성 과정
다음 질문들에 연관된 각각의 모든 단계를 교육 과정 또는 커리큘럼이라고 표현하며, 이와 다르게 설명하면 교육 내용의 구성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기르고자 하는 인간상은 무엇인가? 어떤 교육적 내용을 제공받게 하면 목표로 설정해 놓은 그러한 인간으로 길러지도록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내용들의 조직 및 구조화는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 진행할 것인가? 앞서 진행했던 과정에서 제공되었던 요소들이 정말로 의도했던 효과를 가지는가?
일반적으로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것이 교육이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옳은 말이라고 본다. 어떤 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본래부터 자연적인 능력과 성품이 저절로 발전하게 될 성장력과 잠재력 및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외부의 도움도 전혀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기존에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해당 부분이 성장하고 개발되어서 인간다운 인간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하고 가치 있는 경험이란 것이 필수적이다.
◆ 교육과정의 의미 및 개념
교육과정의 의미 또는 개념을 어떻게 설명하여 고정할 것인가는 생각보다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그 의미를 교육 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정작 그 교육과정이 무엇인지를 물으면 그것에 대해 반문하기 애매해진다. 어떤 부류에서는 교육부에서 정해놓은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을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부가 정해놓은 그 과정에는 각 과목과 관련해서 피교육자들에게 가르쳐야 할 교육의 내용과 목표, 평가의 기준 및 방향, 학습지도 방향 등을 포함하고 과목별 시간의 배당 기준점 등이 함께 들어 있다. 또 어떤 부류는 교육과정을 오직 교과 내용 그 자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어떤 부류에서는 학교 내에서 피교육자인 학생들의 발달 및 성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전달하는 경험의 총집합체라고 보기도 한다. 또한 어느 부류에서는 지식의 구조와 조직 및 내용을 교육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 교육과정이라는 용어의 어원
교육과정이라고도 말하고 영어로 커리큘럼이라는 뜻으로 부르기도 하는 이 용어의 어원이 언제부터 시작되어 왔는지 확실하진 않다. 그러나 그 용어가 전문 분야로서 정식 사용이 시작된 것은 Frank Bob의 ‘교육과정(1918)’이 그 기원이다. 커리큘럼이라는 용어의 어원은 경마장에서 말들이 뛰어가게 되어있는 길을 명명하던 것이 학교 교육 시스템에 도입되게 시작해서 피교육자인 학생들이 실천하고 이수해야 할 학습 요목 또는 교수요목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그렇지만 현재는 교육과정을 위와 같은 설명으로 이해하는 받아들이는 일은 단 몇 퍼센트에 불과하며 거의 없다. 교육과정의 의미 속에는 이 이외에도 비형식적인 경험이나 비공식적 학습활동이 내포되기도 하며, 또는 피교육자의 발달과 성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학급경영, 교실조직, 학교구조 등의 내용이 포함되기도 한다. 또한 예전에는 학습이라고 하면 주로 '무엇을 배우는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지적 내용에 관련된 지적 성취만을 칭하였지만, 현재에 와서는 지적 성취 말고도 사람의 정의적 특성들의 조화로운 발달과 성장을 좀 더 강조하는 추세에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게 되면 이러한 교육과정 속에 구성되어야 할 요소들은 사람을 사람답게 길러내기 위한 모든 필요 요소가 구성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처럼 교육과정이라는 용어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동의는 없지만 그것이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지에 관련된 과정에 대해서는 대부분 합의하고 있다.
◆ 교육과정 내용을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
교육과정 내용을 선정할 때는 첫 번째 철학적 측면에서의 고려, 두 번째 심리적 측면에서의 고려, 세 번째 사회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철학적 측면에서의 고려는 어떠한 인간의 상을 제일 가치가 있는 부분으로 보는지에 대한 기준에 투사된 교육 내용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거 어느 시대에서든지 해당 시대 나름대로 받아들여지는 정신들이 존재하고 그러한 정신에 비추어서 해당 과정에 대한 선정이 조직에 모두 반영되어야 하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에 배치되거나 모순이 되는 요소들은 제외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시대마다의 철학적인 흐름이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엄청나다. 진보주의 교육사상이 널리 사회에 퍼져 있을 때는 경험을 재구성하여 우리 실생활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조직과 내용들이 채택되었다. 그리고 향촌 주의가 지배적인 시대였을 때는 진리의 불변성과 절대성, 즉 변하지 않고 오래가는 성질의 것을 신뢰하고 이러한 근거에 적합한 내용만을 선정했다.
심리적 측면에서의 고려란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 속의 내용들이 피교육자인 학생들이 학습하는 데 적절한가의 여부를 교수-학습 가능성의 기준에 빗대어 보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발달과 성장에 비추어 보았을 때 과연 적절한지 여부를, 그리고 학습이론에 비추어 보았을 때 학습이 가능한지의 여부, 또한 교수 이론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정말로 가르칠 수가 있는 것인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사회적 측면에서의 고려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부문들이 어떤 것들인가라는 점에 비춰 보는 기준을 의미한다. 교육의 과정 선정에서 철학적 준거가 고려해야 할 가치적인 개념임에 반해 사회적 의미의 준거는 과정의 선정에서 고려해야 할 범위의 개념이다. 가정의 기능에 따라, 기술과 과학의 발달단계에 따라 그리고 지역 특성에 따라서 선택되어야 할 내용들은 차이점을 보이게 된다.
◆ 교육 과정의 논의
우리가 교육 과정을 논의할 때 수업과 교육과정을 분리해서 말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 과정은 목표를 우선하여 제시한 뒤에 수업을 목표인 교육과정의 성취 수단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교육 과정 내부에서 해당하는 두 개의 과정을 통합해 버리는 시각도 있다. 의도된 교육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그 교육의 과정을 어떠한 방향으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활동 계획이라고 하는 부분을 수용한다면 수업과 과정은 각각 별도의 것으로 존재할 수가 없으며 단 하나로 합쳐져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택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후자를 가벼이 여기고 전자를 더 강조해서 다루는 관례 때문에 마치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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