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과정에서 교육 목표의 확인 및 선정 그리고 그 중요성은 무엇인가
교육학의 진행 과정에서 제일 우선하여 고려해야 할 사항, 즉 무엇보다 중요하게 해야 선정되어야 할 부분은 교육할 내용에 관련된 것으로 이것을 포함한 과정이 교육 목표의 확인과 선정 과정이다.
◆ 교육학 과정의 역할
교육학을 가르치는 과정에 있어 그 교육의 목표가 가지는 역할은 교육의 전 과정을 방향 짓게 하고 규제한다. 따라서 교육의 목표 설정 없인 국가 및 사회가 어떤 부분을 지향해서 교육을 진행할지, 교사가 어떤 내용을 선택하고 가르쳐야 할지,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등에 대한 방향성이 애매해진다. 가르치는 주체가 가르침을 받는 대상이 서로 간에 교육적 상호작용의 행위가 성사될 때 해당 피교육자에게 습득되기를 기대하는 대상이 바로 교육목표이다. 이러한 교육의 목표는 교육적으로 노력이 투입되기 이전에 구체화되고 의식화된다. 특히 형식적인 교육기관에서는 더욱더 절실히 요구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교육을 하기 이전에 모든 교육적 목표를 확인하고 분명히 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성과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의도하진 않았지만 해당 과정 속에서 우연히 생성되는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을 심리사회 학자들은 잠재적인 교육목표라고 명하고 이와 같은 목표가 이뤄지도록 우발적으로 제공되는 경험을 잠재적인 교육과정이라고 칭한다.
◆ 교육 목표와 명료성과 연속적 개념
명료성이라는 단일 차원 위에 교육학 목표의 진술을 배치하면 한쪽에는 간접적, 형이상학적, 이념적, 추상적인 목표에서부터 다른 쪽에는 직접적, 형이하학적, 실천적, 구체적인 목표에 이르기까지 그 명백성의 수준에 따라 다르게 설명된다. '헤엄치는 능력을 키운다, 두 자릿수 이상의 곱셈 능력을 기른다'와 같은 것이 처음의 사례에 포함된다면 ‘건강한 한국인을 기른다,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른다'라는 것은 후자의 사례에 포함된다. 이런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의 목표는 다양한 수준에 따라 다르게 설명될 수 있다.
교육 목표의 표현 및 진술을 일반적인 단계 사이에서의 연속적인 개념으로 인식하면 이러한 연속적인 단계들 속에서 사회 관련 의사결정, 기관 관련 의사결정, 수업 관련 의사결정으로 구별해 볼 수가 있다. 사회적 의사결정의 목표는 국가, 정부, 조직사회 수준에서 결정해야 할 교육목표이며 기관 관련 의사결정의 교육목표는 학교 등과 같은 교육기관 내에서 전 행정가 및 교사가 어떤 내용을 교육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고려하는 목표이다. 수업 관련 의사결정의 목표는 교육자가 학교 내에서 어떤 부분을 가르칠 것인가를 결정할 때의 이용되는 목표이다.
◆ 교육 목표 결정의 중요성
이처럼 교육 목표의 결정은 처한 상황들과 요구하는 수준에 따라 그 범위와 강조되는 것들이 달라진다. 너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진술하게 되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것인지, 어떤 내용들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에 대해 제시해 주기는 하나 인간의 전체적 형상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단점을 포함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지나치게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인간상의 형태로써의 교육목표를 진술하면 아름다움이 있기는 하나 그 내용과 본질이 정작 무엇인지를 분간하기 힘들다.
이렇듯 교육 목표는 선택과 가치 판단 문제이다. 그러나 어떤 부분을 좀 더 가치가 있는 목표로 판단하느냐는 단지 개인적 기호에 의해서만 정해져서는 안 된다. 교육목표의 결정은 사회의 현실적 필요와 이상에 의해 선정되어야 하고 이는 다시 지식과 가치 등에 대한 철학적인 탐구의 채로 여과되어야 하며 이렇게 여과된 목표를 피교육자의 발달적 필요와 특성에 연관되어 다시 점검하고 특정한 교과의 경험적 검증 및 그 성질에 따라 재검토되어 보다 구체적인 형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교육 과정 속의 목표는 적절한 정도의 명료성을 가지는 형태로 나타나야 하는데 어느 수준의 명료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지는 가르침을 받는 자의 수준과 해당 과목의 성질에 의해 설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교육자는 본인이 무엇을 가르쳐야 할 지에 대한 명료성은 있어야 하며, 학생의 입장에서도 무엇을 배우고 익혀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을 갖춘 정도의 명료성은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목표와 관련해서 학교나 교사만큼 이 부분을 강조하는 업도 드물지만, 동시에 교사만큼이나 이 교육목표에 대한 인식이 불분명한 직업도 없을 것이다. '교육목표를 딱히 정해 놓고 그대로만 가야 한다는 것은 비교육적이자 비인간적이야. 왜 교육목표가 필요하지? 그저 잘만 가르치면 되지. 원래 교육이란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지극히 인간적인 것인데'라고 하는 주장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현장의 교육자들에게 이처럼 해방감을 주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주장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목표의 부재론 또는 불필요론은 인간 감정에 호소력을 불러일으키기는 하나 그 실상은 우연이나 기적, 신화를 대하는 것만큼이나 당황스럽다. 이러한 주장들에는 오로지 낭만적인 방임만 있을 뿐 결국 아무런 이성과 계획을 개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교육이 교육목표에 그 자체로 완전히 얽매이는 자유의 부재도 문제가 되지만 교육 속의 낭만적 우연의 경험 또는 초월적인 만남에 의존하는 것 또한 무책임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개연성을 생산하고 있다.
◆ 교육 목표의 분류 : 내면적 교육목적과 외면적 교육목적
교육의 목적은 크게 내면적 목적 그리고 외면적 목적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이때는 교육의 목표라고 설명하기보단 교육목적이라는 표현이 좀 더 선호된다. 내면적 목적은 교육안을 들여다보고 교육활동에서의 의미의 한 파트를 이루고 있는 부분을 논리적으로 검출한 목적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교육이 하는 역할을 상세하게 조사한 후 해당 교육을 받은 이의 자질을 자아실현이라고 칭한다면 이 경우는 교육의 내면적 목적을 표현하고 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교육 외부에 있는 어떤 기타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됨을 말하는 것이 외면적 목적이며 이 경우 교육은 해당 목적에 대하여 수단으로써 연결된다. 예를 들어,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인간의 특성이나 능력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교육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하는 경우다.
이처럼 교육의 목적을 교육 외부에 존재하는 어떠한 가치를 실현하고 성취하기 위한 부분으로 설명하는 입장인지 또는 교육 내부에서 교육의 의미 한 부분으로 설명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포함하느냐에 따라 각각 다르게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입장에서든지 교육의 목표란 교육이라는 행위를 통해 피교육자의 의식과 인식에 자리 잡도록 하고 그 목적을 실제 피교육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해당 내용들이 무엇을 의미하며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번역되고 설명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함의되어 있을 정도로 명확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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